Januar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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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있어야 할 데가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왜인지 스스로 물어보라. 조직이 썩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조직이 내세우는 가치관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무인가? 두 가지 물음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그렇다’라는 답이 나오면.. (중략) 그만두는 게 옳은 선택이다. 출세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 피터 드러커, 『인생고수』 안광복 지음, 126쪽에서 재인용
Apri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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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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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지젝은 이 진부한 이야기를 약간 새롭게 각색하고 있다. 실재를 허구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지젝은 일단 니체의 진영에 가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곧 그런 허구가 없이는 사람이 살 수 없다고 주장합으로써 실재라는 허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인간이 욕망의 주체인 한에 있어서, 현실과 실재의 경계는 별로 의미가 없어진다. 현실의 ‘나’는 욕망의 실현을 위한 가상일 수 있으며, 나는 현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실재’라는 가상을 필요로 한다. 현실은 실재가 되고 실재는 현실이 된다. 그러나 이 경계를 무너뜨리는 순간 욕망은 유지될 수 없으며, 삶은 끝난다.
인간은 욕망을 갖는 한에서만 인간일 수 있다는 것이 지젝의 출발점인...
오랜만에 엄마와 잠깐 동네 산책을 했다. 라기보다는 시내에서부터 걸었다. 늘. 언젠가는 구두티켓을 써보고 싶다며, 차마 써보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남편에게 주었던 엄마는. 오늘따라 호기롭게 신발구경을 하겠단다. 티켓은 가져오지 않았다며 소극적인 모습에, 난 이것저것을 골라주며 분위기를 돋구었다. 신어보라 말하기엔 엄마나 나나 너무 동네 차림이더라. 덕분에 점원 신경 안쓰고 엄마와 매장 구두를 마음껏 건드리며 구경했다.
엄마는 늘 저런 매장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이제 조금 사회인티가 날까말까하는 내가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건 사실 이런 유치하고 사소한 것이라, 조금 덜 어색하게 엄마 손을 잡고 친구와 쇼핑하듯 물건들을 보며 수다를 떤다.
“구두살때 나 데려와. 내가 물건 잘 보지...